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시상하는 외국인투자기업상이 5회째를 맞으면서 수상기업 수가 21개로 늘어났다.

모토로라코리아 한국바스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오스람코리아 팝코전주 유한킴벌리 한국소니전자 노키아티엠씨 등 대표적인 외국인투자기업은 모두 이 상을 받았다.

서울미라마(하얏트호텔) 대우캐리어 선우 평화발레오 한불에너지 한국알프스 페어차일드코리아 한국태양유전도 수상업체다.

개인부문에서도 제임스 루니 미국 템플턴투자신탁사장,마쓰시마 히로시 일본 마스시마기계연구소장,페터 프로에리히 독일 캄코연구소장 등 세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제5회 수상업체를 소개한다.


<>삼성석유화학(대표이사 최성래)=삼성이 50%,미국 BP아모코가 35%,일본 미쓰이가 15%의 지분율을 갖고 지난 74년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투자금은 2천3백만달러.

99년 매출 4천2백97억원에 3억6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폴리에스터 섬유산업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PTA를 생산해 국내 화섬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각종 경영정보를 주주 및 이해관계자는 물론 근로자협의회에까지 투명하게 공개해 노사관계 정착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산업폐기물을 완전 분해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한 점과 지역사회 복지단체 등에 대해 펼쳐온 꾸준한 지원사업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후지제록스(대표이사 다카스기 노부야)=7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일본 합작선인 후지제록스가 98년 한국측 지분 50%를 인수함에 따라 1백% 외국인투자법인으로 변신했다.

전자복사기 팩시밀리 등 사무기기 제조,수출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6천4백93만2천달러.

종업원은 1천95명이며 99년 매출 1천8백29억원에 수출 2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일본 후지제록스의 기술자본 투자에 따라 디지털 방식의 첨단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사무기기분야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확대에 나서면서 99년 수출실적이 98년보다 91.1%나 증가했다.

각종 연구기금 조성 및 불우이웃돕기 사업 등 사회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대표이사 김규현)=미국 앰코테크놀로지가 99년과 2000년 두차례에 걸쳐 아남반도체로 부터 지분 1백%를 인수해 설립한 반도체완제품 제조회사다.

투자금액은 15억2천5백만달러.

종업원수는 9천2백72명이며 99년 매출액 9천5백70억원에 8억3천만달러를 수출실적을 보였다.

이 회사는 반도체 완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패키징회사로서 생산량의 95% 이상을 수출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아남반도체로부터 지분 인수때 모든 종업원을 고용승계 했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천8백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

기술개발 분야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레이새한(대표이사 이영관)=99년 12월 (주)새한과 일본의 종합화학소재 기업인 도레이가 합작 설립한 회사.

자본금은 3천억원으로 도레이가 60%의 지분을 갖고있다.

폴리에스터 베이스필름과 폴리에스터 필라멘트 부직포 등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종업원은 8백10명으로 올해 매출액 4천2백50억원에 3억1천만달러 수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자본 유치를 통해 국내 화섬업계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도레이의 고급 기술 및 첨단 프로세스가 선진국 수준과 격차가 있는 국내 섬유산업의 제직 및 가공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도 인정됐다.

아울러 무공해.무재해 공장을 실현하기 위해 연간 70여억원씩을 투자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테스코(대표이사 이승한)=99년 5월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사가 각각 81대19의 지분비율로 합작 설립한 회사로 홈플러스(HOMPLUS)라는 점포명아래 할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테스코의 투자금액은 2억2천3백만달러다.

종업원은 3천30명으로 99년에만 2천4백9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80년 유통기업의 역사를 지닌 영국 테스코의 할인점 운영 노하우 및 정보기술 도입이 도입돼 국내 유통산업 선진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 평가됐다.

테스코는 회사 설립후 5년간 이익배당없이 이익금을 전부 재투자키로 했다.

삼성물산 유통부문 인력을 전원 고용승계했고 현재 1천8백93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환경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