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선관위는 팜비치 전역에 대한 2차 수작업 재검표를 명령했다.

이에따라 조지 부시후보가 박빙으로 앞서고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앨 고어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팜비치선관위는 12일 팜비치카운티의 수십개 선거구중 12일 완료된 4개 선거구의 수작업 재검표결과 고어후보가 1차 재검표때보다 33표를 더 얻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날 팜비치카운티 투표자의 약 1%인 4천3백여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한 결과 부시는 오히려 3표가 줄었다고 밝혔다.

팜비치카운티선관위원들은 수작업에 의한 2차 재검표 실시여부를 놓고 투표를 한결과 2대 1로 수작업재검표 결정을 내렸다.

이에앞서 11일 조지 부시후보측은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를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냈다.

이에대해 앨 고어후보측은 "최종결과는 부재자표가 개표되는 오는 17일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공화당의 수작업재개표금지 소송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선거관리당국은 12일 "67개 카운티중 팜비치를 제외한 66곳의 재검표결과 2백91만78표를 얻은 부시후보가 9백61표차로 고어후보를 앞섰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를 제외한 선거인단확보수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고어후보는 11일 개표가 끝난 오리건주(선거인단 7명)에서 승리한 반면 뉴멕시코(선거인단 5명) 재검표에선 1차 개표와는 반대로 부시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까지 선거인단확보수는 고어 2백62명,부시 2백46명(플로리다주 25명및뉴멕시코주 5명 미정)으로 집계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