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을 결정할 플로리다주의 최종 개표결과 발표가 17일 이후로 늦춰졌다.

10일 완료된 플로리다주의 재검표에서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의 득표차는 3백여표로 줄어들고 수천표로 예상되는 해외부재자투표에 대한 개표가 남아 있어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고어 후보측은 재검표 결과에 관계없이 법적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선자발표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연내에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미국의 AP통신은 이날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의 재검표 비공식 집계결과 부시 후보가 3백27표차(1차 개표때는 1천7백84표차)로 고어 후보를 앞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은 이날 재검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해외부재자투표까지 집계한 뒤 오는 18일쯤 최종 개표결과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