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54)가 제 43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공화당은 상.하 양원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로써 공화당은 지난 52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됐다.

7일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당선자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막판까지 쫓고 쫓기는 대혼전을 벌였으나 판세의 열쇠를 쥔 플로리다주에서 박빙의 표차로 승리,과반수 이상의 선거인단을 차지하면서 새천년의 첫 백악관주인이 됐다.

이날 선거에서 부시후보는 막판까지도 고어에게 뒤졌으나 플로리다주에서 불과 4만8천여표차로 고어를 앞지르면서 선거인단 25명을 추가로 확보,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절반을 넘는 271명을 차지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40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의 아들이기도 한 부시 당선자는 2대 존 애덤스-6대 존 퀸지 애덤스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2번째 부자(부자)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부시는 경제개방및 자유무역을 지지하면서도 미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부시가 이끄는 공화당 행정부는 한국 등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대북한 정책에서도 민주당보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대북 유화책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최소한의 전술적인 변화는 시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워싱턴=양봉진특파원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