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치료의 주류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다.

신문 방송 등 매스컴에서도 이와 관련된 정보를 앞다퉈 다루고 있다.

그러나 실제 실천하기엔 자기통제의 고통을 감수해야 해 실패하는 이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반면 서구에서는 비만에 빠지게 되는 사고과정과 감정변화, 비만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환자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양식을 교정하는 행동심리요법이 비만 치료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같은 행동심리 치료가 인기를 끌지 못한다.

빠른 시간내에 살을 빼려는 한국인의 급한 심성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준기 비앤아이클리닉원장(정신과 전문의)은 국내 처음으로 행동심리요법을 근간으로 한 비만치료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행동심리요법은 한 주에 0.5∼1㎏씩 서서히 살이 빠지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치료 후 다시 살이 찌는 재발률이 낮은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비만치료 전문가들에게 행동심리요법이 가장 중요하며 처음부터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며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86년 미국의 연구결과에서도 행동심리요법은 치료 후 4개월간 평균 11㎏의 체중을 줄이며 11개월 이후에는 7㎏이 추가로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속하게 살을 뺀 후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지럼증 빈혈 내분비대사 교란 같은 후유증도 없었다.

비앤아이클리닉은 정신과.가정의학과 전문의, 한의사, 행동치료사,영양사, 운동처방사, 간호사들로 구성된 7인의 전문치료팀을 구성했다.

이 클리닉은 3개월 프로그램으로 15∼20% 정도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삼고 있다.

(02)6282-6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