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기업인수합병) 외자유치 등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기업정보들이 증시에 공시되기전 루머(풍문)형태로 대거 유통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등록법인의 내부 정보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반증으로 정보입수가 빠른 일부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들만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1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지난 3·4분기중 63개 등록기업에 대해 시장루머 및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결과 61개사가 ''진행중'' 또는 ''검토중''이라고 공시했다.

''사실무근''으로 공시한 곳은 단 2곳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시장 루머가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루머의 유형을 보면 납품계약체결 또는 수출설이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외자유치설이 10건,인수설 또는 피인수설이 6건,유·무상증자설이 5건이었다.

또 합병설 자사주취득설 액면병합설도 각각 4건씩이나 됐다.

신제품개발설(3건) 신사업진출설(3건) 등도 루머를 통해 유통됐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주) 공시팀장은 "일부 코스닥기업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정보를 미리 잘아는 증권사 브로커나 펀드매니저에게 흘려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내부정보는 공시를 통해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평하게 유통돼야 하는 만큼 등록기업들은 정보단속을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