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강세다.

29일 증시에서 제약주들은 우선주 포함,46개 상장 종목 가운데 40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제약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57%(40.58포인트) 올랐다.

환인 대일 신동방메딕스제약과 신풍우선주 등 4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제약주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데다 하반기에 신약개발 재료가 대거 터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제약주는 경기하락 추세에 적합한 경기방어주"라며 "특히 외국인들의 손을 덜 타고 있다는 점이 개인들의 ''사자'' 열기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이 금명간 위궤양치료제 수출건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이고 동아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등은 신약 관련 재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종목들이 전체 제약주를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애널리스트도 "의약분업 파문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경기둔화주라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약주들이 이처럼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으나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황 애널리스트는 "소형주는 의약분업에 따라 상대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제약주 내에서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윤정 애널리스트도 "개별재료가 있는 대형주와 그렇지 않은 중소형 제약주는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