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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3일자) 정상운영 의심되는 인천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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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이 지나친 부채부담 때문에 내년 3월말 개항한 뒤에도 상당기간 동안 정상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감사원 감사결과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신공항이 국민세금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또하나의 무거운 짐이 될 것이므로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하겠다.

    개항 첫해인 내년 예상수입이 5천3백51억원인데 비해 이자만 4천4백10억원에 달할 것이라니 정상운영은 고사하고 자칫하면 이자도 못낼 판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재무구조가 이렇게 엉망인 까닭은 주먹구구식 건설행정 탓이 크다.

    단적인 예로 건설교통부가 공항 주요시설에 대한 사업계획을 확정하지도 않은 채 공항건설에 착수하는 바람에 기본계획이 세차례나 수정됐다는데 그러고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으니 정말 한심한 일이다.

    총사업비가 지난 92년 건설계획 수립당시의 3조4천1백65억원에서 7조9천9백84억원으로 두배이상 늘어나자 급증하는 재정부담에 당황한 건교부가 눈감고 아웅하는 식으로 국고지원을 사업비의 40%로 제한한 결과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는데 이에 대한 해명조차 없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공항공사와 건교부는 인천국제공항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금이라도 관련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겠다.

    지난 7월 한 공사감리원이 양심선언을 하는 등 부실공사에 대한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은데다 최근 6개월새 활주로가 1㎜가량 침하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안전운항 문제에 대한 정밀검토도 재무구조 개선 못지않게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시험운영기간이 짧아 자칫 홍콩의 첵랍콕 공항처럼 혼란을 겪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활주로 지반침하와 과다한 부채로 파산상태에 빠진 일본 간사히공항의 전례를 밟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관계당국은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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