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ADSL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서비스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터넷과 각종 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초고속인터넷(VDSL)서비스가 선보인다.

한국통신은 디지털가입자회선(DSL) 가운데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VDSL(Very high bit rate DSL)방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의 시범서비스를 29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범서비스 대상은 서울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50가입자와 성북구 돈암동 삼성아파트 50가입자다.

VDSL서비스는 거리에 따라 비대칭형일 경우 수신(하향) 13-52Mbps, 송신(상향) 1.6-6.4Mbps이고, 대칭형일 경우 양방향으로 13-26Mbps의 동일한 속도를 제공하는 동영상 위주의 차세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 ADSL서비스 속도가 최대 8Mbps급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빠르다.

한국통신은 이번 시범서비스에서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의 경우 구내통신실로부터 1.4Km안에서 수신 26Mbps, 송신 3Mbps를 제공하며, 돈암동 삼성아파트에서는 2Km안에서 양방향으로 20Mbps의 전송속도로 인터넷 및 각종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시범서비스 가입자들은 PC로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TV로는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STB(셋톱박스)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시범서비스기간을 거쳐 올해안에 서울및 수도권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미정이나 데이터접속과 콘텐츠서비스 종류에 따라 다양한 요금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고속인터넷접속은 물론 VOD, 원격교육 원격진료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가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 인터넷산업에 멀티미디어콘텐츠및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