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일임을 받은 ''템플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가 이달 들어 옐로칩으로 불리는 LG전자와 삼성물산을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지난 9일 현재 LG전자 주식 7.15%(7백67만2천6백9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회사는 LG전자에 대한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지난달 19일 5.00%이던 지분율이 28일 6.06%로 올라간 뒤 이달 들어 7%대로 뛰어올랐다.

템플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삼성물산 주식도 매집,지난 2일 5.22%였던 지분율을 6.24%(9백70만여주)로 끌어 올렸다.

투자자문회사인 템플턴측은 "이들 주식을 직접 소유하고 있진 않지만 외국인투자자와 위탁계약에 따라 주식취득 및 처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문회사가 특정 주식을 7% 내외씩이나 사들이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증권업계에선 지난달과 이달 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쏟아지자 투자자문사인 템플턴측이 삼성전자 대신 LG전자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가총액 26위인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조정을 많이 받은 저평가주라는 인식 때문에 템플턴측의 매집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