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며 시장을 떠받쳤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떨치기엔 역부족이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7.65포인트(1.01%) 떨어진 743.49에 마감됐다.

우량주 중심의 한경다우지수도 67.95를 기록,전날보다 0.62포인트 하락했다.

출발부터 약세였다.

장중한때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가라앉기도 했다.

지난 이틀간의 주가 상승이 차익매물을 이끌어 냈고 여기에 프로그램매도물량이 가세,낙폭을 확대시켰다.

2천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매물을 이겨내지 못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했다.

◆특징주=대형블루칩보다는 소위 옐로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장중한때 10%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SK LG화학 등도 전날보다 2%이상 올랐다.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는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약세로 돌아섰다.

개별중소형주의 강세행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금양은 하루만에 상한가로 반전,눈길을 끌었다.

◆진단=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종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에 외국인의 매수물량이 집중됐음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진 못했다"며 "이는 시장에 상승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