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13일 외교관계 복원에 대한 북한의 제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은 외교관계 복원이나 테러국가 명단 제외 등의 희망사항을 언제라도 말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이에 앞서 일본 적군파문제 해결 등 일련의 구체적 조처를 먼저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한국언론사 사장단에게 "미 국무부가 테러국가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면 곧바로 미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연례 세계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가로 재지명,북한의 거센 비난을 받았었다.

북한은 올들어 이탈리아 캐나다 등과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남북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수십년간의 외교 고립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