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범죄퇴치와 과잉 공권력 사용으로 찬사와 비난을 함께 받아온 하워드 세이퍼(58)뉴욕시경 국장이 8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세이퍼 국장은 4만여명에 달하는 강력한 경찰력을 동원해 뉴욕의 범죄율을 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으나 40여발의 총탄세례를 받고 숨진 아마두 디알로 사건이나 피의자를 성고문한 애브너 루이마 사건 등 경찰관의 과잉 폭력사용이 잇따라 민권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아었다.

유대인으로서는 최초로 뉴욕시경 국장에 오른 세이퍼는 지난 4년간 줄리아니 시장의 측근 역할을 해왔으며 줄리아니와 마찬가지로 전립선암을 앓고있다.

세이퍼는 민간경비회사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며 DNA 수사기법 확대를 위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