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3은 체력싸움이다'' ''모든건 고3 여름에 판가름 난다''고 한다.

실제로 수험생들에게는 입시시험을 코앞에 둔 여름 방학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수험생에게 여름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든 때다.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떨어지고 쉬 지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몸의 신경기능이 약해지고 예민해져 식욕과 소화기능이 떨어진다.

습도 및 불쾌지수까지 덩달아 높다.

정신적인 소모가 많아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마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이유없이 꾸벅꾸벅 졸거나 기운이 없으며 식은 땀을 흘리는 것은 기가 허해진 증상이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겠지 생각하고 놔두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공부에 지장을 주게 된다.

기운나게 하는 약으로는 인삼이 주가 된다.

여름철 수험생에게 많이 처방되는 육공단은 수험생의 원기를 돋워준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에게는 주로 공진단에 육미와 인삼을 가감한 처방을 한다.

인삼은 오래된 것이 좋고 평소 열이 많아 인삼이 맞지 않는 수험생에게는 인삼 대신 사삼을 사용한다.

기(氣)보다 혈(血)이 허해진 수험생들은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공부하다 일어나면 머리가 핑 돌며 어지럽다.

얼굴에 열이 확 달아오르고 손발이 저리다.

눈이 침침하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이럴 경우 혈액생성을 유도하는게 좋은데 녹용과 당귀가 주로 처방하는 약이 된다.

이 때는 반드시 당귀의 몸통 부분을 써야 한다.

수험생 피로에는 무엇이든 잘 먹고 잘 자는 습관이 중요하다.

피자 햄버거 라면 등의 인스턴트 식품이나 가공식품은 오히려 기혈을 막히게 하므로 삼간다.

뇌에 필요한 중요한 영양 성분의 하나가 당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초콜릿이나 흰 설탕과 같이 가공한 당분은 뇌를 피로하게 만든다.

또 몸에 해로운 점이 더 많다.

같은 당분이라도 자연식품인 엿은 기억력을 좋게 하며 에너지를 보충해 주고 진액도 충분하게 해 준다.

지구력 강화를 위한 스태미너식으로 곰탕 삼계탕 닭죽 같은 보양식을 준비하면 좋다.

기력이 없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며 피곤한 수험생은 인삼을 달여 마시면 좋다.

하지만 열이 많은 학생은 삼간다.

또 더위를 먹어 땀을 많이 흘리고 원기가 떨어진 경우에는 탄산음료 대신 오미자화채나 생맥산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고 차마시듯 복용한다.

이밖에 두부 된장 붉은살생선 호도 잣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기억력을 높이고 두뇌회전을 도울 수 있다.

(02)3218-2000

 이성환 자생한방병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