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시에서는 전날과 달리 대량의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기존 프로그램매수잔고가 약1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매물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26일 프로그램매도 규모는 1천8백52억원에 달했다.

이중 선물과 연계된 매도차익거래(선물매수 현물매도)는 1천1백97억원이었다.

기존 프로그램매수분이 청산되면서 매물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장중 외국인이 선물을 대량 매도,선물가격이 하락하자 시장베이시스(선물9월물 가격-KOSPI 200지수)가 플러스 1포인트 이하로 좁혀져 프로그램매도 여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장마감시간이 다가오면서 외국인이 다시 선물을 순매수하는 변덕을 부려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1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자 신규로 4백59억원 규모의 프로그램매수세가 일었다.

시장관계자들은 "선물과 연계된 기존의 프로그램매수잔고가 약1조원에 달하는 탓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장중 대량 순매도로 방향을 잡을 경우 프로그램매물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