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바닷가인 탓에 여름만 되면 서울 충청 대구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하기 위해 우리 마을에 온다.

모래도 좋고 물도 그다지 깊지 않아 해수욕하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피서객을 위해 여러 곳에 쓰레기처리장을 설치해 놓은 뒤 각종 플래카드나 벽보를 통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아침에 나가 보면 정말 굉장치도 않다.

음료수병이나 음식 남은 것들이 여기 저기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다.

심지어는 오물까지 마구 버린다.

이것들을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인력과 시간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함께 여러 부분에서 선진화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행락질서는 왜 이렇게 몇십년전이나 오늘이나 나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여러 사람이 휴식을 취하는 피서지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

행락지에 걸맞은 행락질서를 지켜 줬으면 한다.

은성기 < 경북 영일군 송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