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일대 4천여평에 들어선다.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회장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기념관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기념사업회는 설계가 끝나는 대로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02년초에 연건평 2천-3천평(대지면적 3천-5천평) 규모의 기념관 건립을 마칠 예정이다.

건립부지의 땅주인은 서울시이다.

기념사업회는 이번에 상암동 일대를 부지로 선정한 것은 이 곳이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와 지하철 6호선, 경의선 철도(수색역) 등과 인접해 있고, 한강과 경인운하등가 연계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기념사업회측은 이 기념관을 설계할때 박 전 대통령의 개인숭배의 장이 아닌 역사기록관 내지 자료관(도서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국근대화와 산업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계층간 지역간 화합을 다지는 박 전대통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건립부지의 주변에는 6만5천평 규모의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뿐만 아니라 평화의 공원(14만평)과 난지천공원(12만평) 생태대중골프장(10만평) 디지털 미디어시티(17만평) 환경친화 주거단지(25만7천평, 7천세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날 기념관 건립부지 선정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 권노갑(민주당 고문) 박근혜(한나라당 부총재) 기념사업회 부회장 등 35명이 참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