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석 < 시공테크 대표이사 kspark@tst.co.kr >

아침에 출근해 e메일을 체크하면 보통 10건 이상이 와 있다.

책상위에도 각종 편지,책자 등 우편물이 수북하다.

집에도 마찬가지다.

아침 저녁으로 많은 우편물이 배달된다.

매일 봐야 할 신문들도 기본적으로 3~4종이나 된다.

또 주간지,월간지 들이 "나를 봐주지 않겠느냐"며 애원하듯 놓여 있다.

사업상 대충이라도 반드시 훑어봐야 하는 외국 잡지만도 수십종이 넘는다.

그런가하면 매일 찾아야 하는 정보도 많아 인터넷에 들어가야 한다.

가히 "정보의 홍수시대"다.

어느 땐 짜증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대책없이 밀려드는 정보"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관리하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가 온다는 점이다.

정보를 잘 소화하면 큰 힘이 된다.

하지만,정보 소화를 게을리 하거나 잘못 소화하면 사회생활에 뒤지거나 정보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

요즘 국가 선진도를 가늠할 때 정보의 생산량 및 소비량의 많고 적음이 기준이 된다고 한다.

선진국은 정보의 생산과 소비가 많고 후진국은 그 반대라는 얘기다.

개인이나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기업은 앞으로 정보의 생산 취득 소비가 그 기업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다.

기업이 정보의 생산이나 취득에 약하다면 시대에 뒤지고,경쟁에 뒤지고,부가가치 창출에 뒤지게 된다.

또 정보의 소비량이 적다면 그 조직은 일을 적게 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정보를 최대한 생산하고,최대한 효과적으로 소화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인사제도나 회계제도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됐다는 점이다.

기업에 있어서 정보관리의 초점은 정보의 공유와 정보 보완일 것이다.

정보생산이나 취득의 초점은 얼마나 가치있는 정보인가라는 점이다.

정보의 국제성 또한 중요하다.

글로벌시대에 그 정보가 국제성이 없다면 그 가치는 미미할 수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짜증스런 정보의 홍수시대를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자.

우리는 많은 정보를 생산해서 외국에 팔고,시대에 뒤지지 않기 위해 또 많은 정보를 수입하자.

아울러 수입된 정보는 공유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정보의 홍수시대,짜증스럽지 않아야 살아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