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과 비동기식은 데이터 전송방식부터 다르다.

동기식의 경우 미국이 지구 상공에 쏘아올린 GPS위성을 이용해 송신측과 수신측의 시간대를 맞춰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반면 비동기식에서는 위성을 거치지 않고 기지국과 중계국만 거쳐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GSP위성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중국 러시아 등은 동기식 채택을 주저하고 있다.

흔히 동기식을 미국식,비동기식을 유럽식이라 부른다.

동기식 원천기술은 미국 퀄컴이,비동기식 원천기술은 에릭슨 노키아 등 유럽 업체들이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가입자수에서도 미국은 동기식,유럽은 비동기식이 강하다.

그러나 IMT-2000으로 넘어오면서 퀄컴도 비동기식 기술을 일부 개발했고 유럽업체들도 부분적이나마 동기식 기술을 확보했다.

한국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동기식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원천기술은 뒤지지만 모뎀칩을 비롯한 핵심부품에서는 선진국업체들과 견줄만한 수준에 올라 있다.

단말기 시스템 및 운용기술에서는 비슷하거나 약간 앞서가고 있다.

반면 비동기식은 개발에 착수한 시기가 늦은 탓에 단말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유럽업체들에 상당히 뒤져 있는 실정이다.

세계시장 전망에서는 비동기식이 단연 앞선다.

99년말 현재 비동기식(GSM)이 동기식(CDMA)에 비해 8대2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005년 이후에도 비동기 우위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심지어 동기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조차 IMT-2000만 놓고 보면 동기와 비동기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술료 측면에서 어느 방식이 한국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기술료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기식 특허권자인 퀄컴은 기존 CDMA 기술료율(단말기 5.25~5.75%,시스템 6.0~6.5%)과 똑같이 적용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비동기식은 기술료 수준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일부 유럽업체들이 최대 기술료율을 5%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요 특허보유업체들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라 전망이 불투명하다.

<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