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제관료중 ''최고참''인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7일 이례적으로 타부처에 대해 싫은 소리를 했다.

진 장관은 7일 오전 산업자원부 고위간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연되고 있는 공기업 구조조정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며 힐난했다.

진 장관이 다른 부처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잘못을 지적한 것은 한전의 발전자회사 매각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자부가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

(한경 7일자 4면 참조)

산자부 관계자는 공기업 구조조정의 대표적 추진사례인 한전의 발전자회사 매각이 올해중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신문을 본 진 장관이 참다 못해 전화를 건 것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장관이 공기업 구조조정을 어떻게든 결실을 보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올해의 절반이나 남은 시점에서 주무부처가 지레 올해중에는 어렵다며 손드는 모습을 보여 진 장관이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진 장관의 질책에 대해 "한전 민영화는 정부의 뜻과는 달리 지난해부터 국회가 법안을 처리해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난감해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