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영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을 신청하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상원 국제무역위원회 필 그램위원장이 1주일안에 신청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램의원은 양국간의 특별한 관계로 인해 영국의 NAFTA가입 신청은 다른 무역협정들과는 다르게 취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그는 미국정부가 영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라는 점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 "미국은 EU가 있기전에 영국과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오찬연설에서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EU와 같은 지역무역블록의 보호주의가 자유무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영국이 NAFTA에 가입하면 EU가 자유무역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와 보수당 예비내각은 NAFTA와의 무역협정은 EU를 통해서 협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