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서울투자신탁운용에 1백억원을 출자했다.

이에따라 서울투신운용은 부실을 털고 건전 투신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4일 "증자 참여여부를 놓고 고심해 온 서울투신의 대주주 대우증권이 최근 1백억원을 추가 출자해 지난달말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투신은 대우증권의 증자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달 15일 주총에서 자본감소(감자비율 5.3대1)를 결의,3백억원이던 자본금을 56억원으로 줄였다.

대우증권의 이번 추가 출자로 서울투신 자본금은 1백56억원이 됐다.

지난 96년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옛 한진투자증권)이 합작, 설립한 서울투신은 대우계열사에 대한 연계차입금 등으로 자본금 가운데 2백44억원을 까먹어 감독당국으로부터 증자명령을 받았었다.

투신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의 증자에 힘입어 서울투신이 퇴출 위기에서 벗어나 건전 투신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말까지 증자명령을 받았던 서울투신 등 5개 투신운용사는 모두 증자를 완료했으며 증자후에도 자기자본이 3백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서울투신과 일부 신설투신사에는 자본확충을 위해 시간적인 여유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