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처음으로 추진했던 뮤추얼펀드 만기 연장이 무산될 전망이다.

삼성투신은 4일 주주들이 대부분 서면결의로 의사를 표시하기로 함에 따라 지금까지 접수된 서면결의 내용을 잠정 집계한 결과,뮤추얼펀드 만기연장에 반대하는 주주가 전체의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3일까지 접수된 서면결의 권리행사 주식수는 전체의 약 49.4%였다.

삼성투신은 이같은 추세라면 반대하는 주주가 절반을 넘어 만기연장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뮤추얼펀드의 만기연장을 추진하기는 삼성그랑프리전환형이 처음이다.

삼성투신은 작년 7월부터 운용해온 뮤추얼펀드인 "삼성그랑프리전환형"의 만기연장을 위해 5일 오전 9시 투신협회에서 임시주총을 연다.

뮤추얼펀드의 만기 연장안건이 결의되기 위해서는 주총에 총 주식수의 3분의 1 이상 참석해 참석주식수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뮤추얼펀드 만기 연장을 위한 의결정족수 기준이 까다롭다"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최종 결론을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부결될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그랑프리전환형의 설정규모는 총9백3억원이다.

삼성투신은 전체 펀드의 70% 가량을 주식에 투자했으나 청산(7일)에 대비,이미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해 현금화해 두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