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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6일자) 남북 공동선언 이제는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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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개항 "남북 공동선언"은 민족분열의 긴 세월을 마감하고 공존과 협력의 새시대를 여는 확고한 토대를 세웠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2박3일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끝내 합의문을 이끌어낸 두 정상의 노고에 우선 경의를 표해야겠고 정상회담을 수행한 우리측 대표단과 성의를 다해 우리측 대표단을 맞아준 북측 관계자들의 노고에도 격려를 드린다.

    이번 5개항 합의는 남북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72년의 7.4 남북 공동성명과 92년의 남북 기본합의서를 잇는 "남북 통일 장전"의 완성판이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남북의 정상들이 격의 없는 대화를 갖고 직접 선언문에 서명함으로써 그동안 허다히 반복되었던 그 어떤 남북간 합의에 비해서도 높은 실행력을 담보하고 있음은 특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일 것이다.

    5개항 합의는 "남북 통일은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며 "북측의 연방제와 남측의 연합제에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간다"는 정치분야 2개항과 이산가족 상봉등 인도주의 문제에 대한 제3항,그리고 경제분야등 실질협력에 관한 제4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빠른 시일내에 당국자간 대화를 갖기로한 제5항은 위의 4개항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에 해당할 것이다.

    이같은 합의는 "정상간의 만남 자체만 하더라도 엄청난 일"이라는 당초의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는 큰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남북간 당국자 회담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6.15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남북한은 앞으로 그 어떤 장애도 충분히 극복하면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이번 역사적 공동선언이 민족화해의 종착역이라할 통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굳건한 실천적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임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두 정상이 합의한 대로 즉각 다양한 수준에서의 당국자들간 대화 기구가 가동되어야 할 것이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여건을 역전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동북아 지역의 관련국들로부터도 전폭적인 이해와 지원을 끌어내도록 외교적 역량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남북 화해의 실효성을 담보하게 될 경제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본다.

    남북한 당국 모두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더한층의 열성을 쏟아부어 줄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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