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3분기 예약 매출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6% 넘게 폭락했다. 특히 내년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돼 반도체 부문 전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15일(현지시간) ASML은 3분기 매출이 75억유로(약 11조1500억원), 순이익은 21억유로(약 3조1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였다. 그러나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약 3조8600억원)로 시장 전망치(56억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ASML은 내년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은 내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약 44조6000억∼52조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SML이 제시했던 이전 전망치의 절반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358억유로)도 밑돌았다. ASML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반도체 내 인공지능(AI) 분야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침체를 들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AI 분야는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로직·메모리 등 다른 부문은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회복 부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한편 ASML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자사 웹사이트에 실적 정보를 사전 유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원래 16일로 예정됐던 실적 발표가 하루 앞당겨졌다. ASML은
한국 작가 최초,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며 "조용히 글을 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지난 13일 공개된 스웨덴 공영 SVT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강은 "나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고,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한강은 기자회견 등 축하 행사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들과 차를 마시며 축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의 뜻을 전하며 "전쟁이 치열해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에 대해 "뭔가 혼란이 있었던 거 같다"고 정정했다.한강은 "그날 아침 아버지께 전화드렸을 때 아버지는 마을에서 사람들과 큰 잔치를 하려고 했는데, 나는 그게 좋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런 큰 잔치는 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며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 잔치를 열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노벨문학상과 관련해 한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상황에는 "인터뷰할 때 장난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진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끔찍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미국의 유명 배우 앤 해서웨이가 미 대선을 3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해서웨이는 지난 미 대선에서도 당시 조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 힘을 실은 바 있다.15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해서웨이는 전날 밤 뉴욕에서 열린 해리스 지지 행사 '카멀라를 위한 브로드웨이 집회'(Broadway Rallies for Kamala) 무대에 올라 록밴드 퀸(Queen)의 히트곡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를 열창했다.유튜브, 틱톡 등에 올라온 해서웨이의 영상을 보면 그는 무대에 올라 "나는 앤이고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혹시 여러분이 모를까 봐 얘기하자면 나는 카멀라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해서웨이는 이어 "미국은 매우 큰 곳이라는 점, 특히 지금처럼 치열한 선거에서는 모든 사람이 마음을 정한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사람(유권자)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야 한다"고 선거운동을 독려했다.그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던질 질문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섬바디 투 러브' 가사 "나에게 사랑할 사람을 찾아줄 수 있나요?"(Can anybody find me somebody to love?)란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노래를 시작했다.이번 미 대선에서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의 영화·연극계 표심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해서웨이는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대선에도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우편투표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