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가,분양권값,청약통장웃돈이 일제히 떨어지는 "3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0평형대를 청약할 수 있는 5백만원짜리 통장의 프리미엄은 현재 1천만원 선이다.

작년 하반기에 성복리 "LG빌리지III"와 "삼성사이버6차"가 분양되던 무렵의 2천2백만원에 비해 반 이하로 떨어졌다.

50평형대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4백만원짜리 통장도 웃돈이 지난해 1천8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내렸다.

3백만원 통장의 웃돈은 5백만원,2백만원 통장은 3백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에 "떴다방(이동 중개업소)"을 중심으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난 이후 "고가"에 분양된 아파트들의 프리미엄에 거품이 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처럼 청약통장 웃돈은 내렸지만 호가에 그칠 뿐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밑지고 팔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구성면에 있는 동아솔레시티 89평형 시세는 지난해말 8억5백만원(로열층 기준)에서 최근엔 7억3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분양가에 대한 프리미엄이 1억5천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하락한 탓이다.

49평형(시세 4억1천2백만원)이나 56평형(시세 5억2천2백만원)도 프리미엄이 1천만원가량 떨어졌다.

성복리 LG빌리지III 92평형도 시세가 6억5천9백만원으로 프리미엄이 5천9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내렸다.

평당 분양가격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작년 하반기만해도 용인일대에서 60평형대 분양가는 평당 6백2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오는 15일 1순위 청약을 받는 "마북리 래미안"에선 5백70만원대로 평당 50만원이 내렸다.

지난해 치솟기만 하던 분양가나 분양권값,청약통장웃돈이 요즘엔 이처럼 맥을 못추고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으로 봐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자들로선 큰소리쳐가며 내집을 싼 값에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