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를 포함, 47개 상장 제약주 가운데 10개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제약업지수도 6.68%나 급등했다.

종합주가지수가 0.19% 내린 것과 대조된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제약주는 환인제약 태평양제약 한일약품 등 재료를 보유했거나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다.

일본 선토리사에서 개발한 급성심부전 치료제의 한국내 독점 판매권획득이 유력한 환인제약은 3일째, 광동제약과 한일약품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제약주의 급등을 놓고 전문가들의 해석은 엇갈린다.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재료없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이 산업은행으로 넘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M&A테마가 뜰 것이란 기대심리가 생겼다"며 "그런 기대심리가 제약주에 대한 "사자"주문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조정을 끝내면 "바이오텍주"가 먼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텍에 대한 기대심리가 제약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리코스닥시장에서의 무차별적인 "바이(Buy)바이오텍" 열기가 장내로 옮겨지는 분위기가 엿보인다"며 "제약주의 반등은 향후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오칩이 테마군을 형성하더라도 개별 종목간 차별화는 심화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바이오칩"과 "유사 바이오칩"간 명암이 갈릴 것이란 얘기이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