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현대투신증권 경영정상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사안이 복잡하고 자본시장의 안정문제, 투자자 이익문제를 검토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대투신증권 이창식 사장이 발표해야 하지만 그룹사 지분에 대한 주식담보 문제 등이 담겨 있어 내가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몽헌 회장이 주식을 내놓기로 한 현대정보기술과 현대택배의 코스닥 등록일정은.

"현대정보기술은 코스닥 등록절차가 거의 완료돼 있다.

6월에 등록할 예정이다.

현대택배는 최근 인터넷 전자상거래 수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 8, 9월중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과 현대택배의 주당 가치는.

"신뢰성있는 기관 및 애널리스트들에게 조사해본 결과 현대정보기술의 기업가치는 2조7천억원이며 이중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2조1천억원이다.

현대택배는 지금은 4천억원인데 좀더 내실을 키우면 가치가 더 높아진다"

-담보를 내놓을 계열사의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비상장 법인을 선택했다.

이번 일로 경영이 정상을 되찾으면 현대투신은 더욱 좋은 회사가 된다.

담보를 낸 회사 이사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겠다"

-현대전자 현대증권 외의 계열사도 담보를 내게 되나.

"지분이 많은 회사가 중심이 된다.

현대상선도 참여시킬 것이다.

현대상선은 현대택배와 관련이 많은 회사다"

-담보 제공 시기는.

"경영정상화가 이뤄져 자기자본 확충이 되면 문제될게 없다.

만약 자기자본 확충이 부족하면 코스닥 등록후 정상적인 시장가격으로 매각할 것이고 그것도 안되면 현물로 출자하겠다.

연내 모든 것을 해소하겠다"

-현대투신의 코스닥등록 시기는.

"자본상태가 좋아지면 앞당겨질 수도 있다.

4천억원의 코스닥 공모도 앞당길수 있다"

-일부 언론에 1천억원을 사재로 출자한다고 했는데 못미치는 것 같다.

다른 총수들이 출자할 계획은.

"현대가 공식적으로 1천억원을 내겠다고 밝힌 바가 없다.

현대택배는 주당 5만원으로 계산했다.

국민들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더 내놓을 의지도 있지만 현재 방안이 없어 밝힐 수 없다.

상장주식을 선택하면 주식시장 교란이 온다.

현재 비상장주식중 돈이 될 만한 주식은 정몽헌 회장의 주식밖에 없다.

정몽헌 회장은 그룹회장으로서 현대투신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