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소폭 상승하며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깔려 있지만 절대 주가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752.76에 마감했다.

출발은 시원치 않았다.

전날 미국주가가 하락한데다 이틀 연속 급등에 따라 경계심리가 확산돼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장중내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밑돌면서 프로그램 매물(선물매수, 현물매도)이 흘러나와 시장을 압박했다.

전날 공격적으로 매수했던 외국인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환매 압박을 받고 있는 투신을 비롯해 기관들은 여전히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이 FTSE지수에 편입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인데다 1분기 기업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거래량은 1억7천9백여만주, 거래대금은 2조원대로 관망분위기기 뚜렷했다.

오른 종목(4백55개)이 내린 종목(3백50개)보다 많았다.

<>특징주=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한국통신이 각각 1.5%,한전이 2.5% 하락했다.

현대전자는 보합세였다.

전날 폭등했던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다.

산업은행 인수가 유력해진 대우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상한가 매수잔량만 4백28만주가 쌓여 있었다.

대우증권의 급등에 힘입어 증권주가 4.2% 상승했다.

반면 나라종금의 영업인가가 취소되자 종금업종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주가 안정을 찾는 모습이 역력했다.

현대건설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이 소폭 올랐다.

<>진단=당분간 숨고르기를 거친후 재차 상승시도를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 장세는 실적개선과 수급이 맞서고 있어 750 근처에서 소폭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증시가 안정되고 수급불안이 해소되면 800선 재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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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한국 FT지수 편입
<>1분기 기업실적호전
<>현대투신 해결기미

<악재>

<>미국증시 하락반전
<>프로그램매물
<>외국인 관망세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