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월24~28일)엔 이른바 "현대쇼크"가 증시에 몰아쳤다.

비록 3일만에 진정되긴 했지만 증시가 받은 충격은 상당했다.

과연 이 기간동안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어땠을까.

때마침 투신사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가 활발했던 한주였던 터라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가늠해보기에 충분한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지난 주말(4월28일) 종합주가지수는 725.39.

전주말(767.16)에 비해 5.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79.25에서 158.18로 한주동안 11.8%나 뚝 떨어졌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주 펀드매니저들은 "그렇고 그런" 성적을 남겼다.

비록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익률을 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주가하락률을 능가하는 실적을 내지도 못했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4월28일 현재 3천5백43개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본다.

<> 펀드유형별 수익률 =주가가 하락할 때는 역시 채권형이 두드러진다.

지난주도 마찬가지.

채권편입비율이 가장 높은 주식형수익증권 안정형은 지난주 -1.69%의 성적을 냈다.

비록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데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펀드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이었다.

이와 비교하면 주식형펀드 스폿형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주간 하락률은 -6.33%.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을 오히려 밑돌았다.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 성장형도 -5.91%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뮤추얼펀드의 주간수익률은 -5.01%로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을 간신히 웃돌아 체면치레를 했다.

주식형펀드의 안정성장형은 -4.31%의 수익률을 내 뒷걸음질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따라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고민은 더 커졌다.

까먹은 원금을 회복하기는 커녕 손실금액이 갈수록 불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주식형펀드 성장형의 경우 연초대비 수익률은 -23.68%에 달했으며 뮤추얼펀드 수익률도 -22.27%로 커졌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지난주엔 모든 운용사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플러스 수익률을 낸 회사가 한군데도 없었다.

아무리 주가의 등락이 심했다고 치더라도 투자자들로선 이해하지 못할 노릇이다.

성장형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중에선 SK투신이 그중 나았다.

주간 수익률은 -2.20%.

이 정도 성적으로도 수위를 차지했다.

주은투신운용과 신한투신운용도 -2%대 수익률로 그런대로 선방했다.

그러나 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은 -7.27%의 주간수익률로 하락률이 가장 컸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삼성투신 동양오리온투신 등 최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투신사들은 -6%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왜 입방아에 오르는지 알만한 성적이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중에선 유리자산운용의 수익률이 가장 나았다.

그러나 마이너스이긴 마찬가지.

-0.30%였다.

서울투신운용도 -1.37%로 선방한 편이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