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한국 대표기업들의 주가도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월4일 1059.04에서 27일 692.07로 34.5%나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 싯가총액은 1백50조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주가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하락율이 큰 종목은 정보통신 인터넷등 이른바 첨단기술주였다.

싯가총액 9위인 데이콤의 경우 지난 2월10일 41만9천원에서 27일 15만9천원으로 무려 62%가 하락했다.

고점에 잡은 투자자라면 3분의1 토막이 난 것이다.

지난해 12월27일(60만1천원)과 비교하면 하락율이 무려 74%에 달했다.

싯가총액 2위와 3위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반토막난 종목이다.

한통의 경우 지난 1월4일 16만9천원에서 27일 7만5천8백원으로 주저앉았다.

하락율은 55%에 달했다.

SK텔레콤도 지난달 6일 48만1천원에서 27일 27만1천원으로 45%나 내렸다.

한통과 SK텔레콤은 싯가총액 감소규모 1,2위에 올랐다.

한통은 올들어 고점대비 싯가총액이 29조원이나 감소했으며 SK텔레콤도 17조5천억원이 사라져 버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들이 고개를 떨구자 국내시장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싯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정도는 덜했지만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3월들어 외국인의 폭발적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29일 38만3천원까지 상승했었다.

27일 종가는 27만원.

하락율은 27%에 이르렀으며 싯가총액도 17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올들어 상대적으로 분전하고 있는 종목은 한국전력과 삼성전기.

한전의 하락율은 13%,삼성전기는 18%에 불과했다.

구경제주의 대표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추가하락을 막고 있다.

실적개선이 확실시되는 삼성전기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담배인삼공사는 자사주 매입에 의해 낙폭을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