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밝고 활기찬 아침을 열어드리겠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전임 최영아 아나운서에 이어 SBS 아침프로 "출발!모닝와이드"(월~토요일 오전 6시~8시30분)의 진행자로 전격 발탁된 이병희(24)아나운서.

그는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98년 11월 입사했다.

지금까지 "출발!모닝와이드"의 특집 및 주말 날씨와 "춤추는 젤라비",FM라디오 "사운드 오브 뮤직"을 진행해왔다.

입사 2년이 채 안돼 조금은 벅찰지도 모르는 "중책"을 맡은 셈이다.

"입사 면접때 어떤 프로그램을 맡고 싶냐고 묻길래 "출발!모닝와이드"를 진행하고 싶다고 대답했어요.

이렇게 일찍 꿈이 이뤄져 기쁘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커요"

밝은 이미지에서 풍겨나오는 생기있고 상큼한 그의 목소리는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상쾌한 기분을 전해야 하는 아침 프로에 적합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방송계에선 아직 "햇병아리"인 그에게 아침 간판 프로를 맡긴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집을 나선다.

방배동에서 여의도까지 오는 동안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5시께 회사에 도착하자 마자 인터넷으로 그날의 주요 뉴스를 체크하고 방송이 끝나면 모든 조간 신문을 꼼꼼히 분석한다.

퇴근 후에는 학원을 다니면서 자기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방송을 맡은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도 긴장되지만 차츰 자연스런 진행을 보여줄 겁니다.

백지연 앵커의 카리스마와 한수진 앵커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수수하면서도 겸손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당찬 의지가 엿보인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