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여러면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

그 하나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중 어느 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인가이다.

그 결과로 총선후 진행될 정계개편의 향배를 가늠할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 직전 탄생한 민주국민당이 영남권에서 선전할지, 정치권 세대교체의 바로미터가 되는 386세대는 몇명이나 금배지를 달지도 관심거리다.

투표율이 총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현실을 감안할때 그 결과도 유의깊에 볼만하다.

이밖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총선에 미친 영향, 경제인들의 여의도 입성 여부 등도 주시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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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6대 총선의 경우 역대 어느 선거보다 초경합지역이 많기 때문에 투표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투표율이 60% 안팎에 머무는 등 역대 선거에 비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앙선관위는 여론조사 결과,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80.4%에 달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투표율이 여론조사 때보다 평균 23.6%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투표율은 60%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권자의 51.4%를 차지하는 20,30대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에 냉소적인 유권자가 늘어난데다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가 치뤄졌고 선거일이 봄나들이 철과 겹쳤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이들의 투표율은 3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 웹사이트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인텔리서치가 지난 7일까지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젊은층의 투표참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20,30대의 투표율이 1~2%만 높아져도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승리를 굳힐 수 있다고 판단,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년층 투표율이 예상대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장년층의 투표율이 평균 수준을 유지해 주면 386세대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당내 중진의원의 상당수가 당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미리 기자 mir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