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안에서 고급 빌라가 잇따라 신축되고 있다.

이들 빌라는 지은지 오래된 단독주택을 헐고 지어지는 것들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사업을 하기에 좋다.

현재 건립중인 빌라는 9곳 59가구에 이른다.

준공시점은 이달부터 6월사이에 집중돼 있다.

규모는 59평형에서부터 1백13평형까지 다양하며 평당 분양가는 1천만원선이다.

유엔빌리지는 국내에 장기체류하는 외국인들사이에서 선호되는 주거지가운데 하나다.

보안시설이 잘돼있고 주변에 외국공관들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빌라는 매입한후 세를 놓으면 연 15%안팎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외국인들은 통상 3년치에 해당되는 월세를 한꺼번에 지불한다.

때문에 일시에 받은 돈을 굴려 이자소득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예상 수익=외국인에게 임대할 목적으로 7억원짜리 빌라를 구입했다고 가정하자.월세는 총분양가의 1%에 해당하는 7백만원을 받을 수 있다.

3년치의 월세를 한꺼번에 받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임대만 된다면 2억5천2백만원(7백만원x36개월)이 일시에 들어온다.

임대계약기간이 끝났더라도 2억5천2백만원은 임차인에게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일시에 받은 돈을 어떻게 재투자하느냐에 따라 빌라를 구입하는데 들어간 비용을 회수하는 기간이 달라지게 된다.

<>체크포인트=유엔빌리지안에 지어지고 있는 빌라는 외국인이 살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

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임대여건은 좋지만 외국인들은 입주후에 집주인에게 보수 및 관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보수가 부실하면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

계약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보수 및 관리까지 맡아주는 회사가 분양하는 빌라를 매입하면 추가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