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장만 바꿔도 건물의 가치가 껑충 뛴다"

주변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 지은지 오래된 낡은 건물은 상대적으로 임대하기가 어렵고 임대료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건물 외장만 개.보수(리모델링)해도 상황은 달라진다.

새 건물일수록 임대료도 높아진다.

리모델링을 통해 낡은 건물을 신축건물처럼 바꿔 놓으면 임대료는 신축건물의 75%정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낡은 건물은 매매할때도 땅값만 계산되지만 리모델링한후 매각하면 건물값을 신축건물대비 30%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5월까지가 건물외장공사를 하기에 좋은 시기다.

겨울철에도 외장공사를 할 수 있지만 공사후 날씨가 풀리면 하자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사를 하기에 좋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3월부터는 임대수요도 많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비 수요자에게 건물의 바뀔 모습을 설명하면 임대하기에 훨씬 수월하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낡은 건물 소유자의 70%정도가 외장을 고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 어떤 건물이 외장공사 대상인가 =지은지 15~20년된 업무용빌딩 상가건물,여관,소규모 호텔 등이 리모델링한후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힌다.

대로변에 있는 낡은 건물을 헐고 새로 건립하면 가치가 더 높아지겠지만 건물을 새로 지으려면 비용(평당 2백만~2백50만원)이 많이 든다.

적은 비용으로 새 건물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리모델링이 그 대안이다.

지은지 오래된 업무용빌딩은 벤처빌딩으로 바꿔 볼만하다.

요즘 벤처사무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장을 깔끔하면서도 테크노감각을 살려 리모델링하면 벤처기업들로부터 선호된다.

상가건물은 건물밖에 붙어있는 간판을 정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저분한 느낌의 간판을 떼낸후 알루미늄 동판 등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건물외장을 산뜻하게 바꾸면 수요층을 끌어들이기 쉽다.

숙박업소의 외장은 고객유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관이나 소규모 호텔의 외벽을 드라이비트로 처리하면 비용이 적게 들고 공사기간도 두달정도로 짧은 편이다.

드라이비트는 신세대분위기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마감재다.

<> 외장리모델링 절차 =외장을 고치기로 마음 먹었다면 우선 주소지의 구청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구청을 방문,도시계획확인원 토지.건물대장을 떼본다.

건물이 미관지구 상업지구 일반주거지구 등 어느 지구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외장리모델링 계획을 달리 잡아야 한다.

건물에 유치할 수 있는 업종이나 고칠 범위가 지구범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건축법규에 유치업종이나 용도변경범위가 규정돼 있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리모델링 전문업체에 문의해 볼 수도 있다.

일단 유치할 수 있는 업종의 범위가 정해지면 주변 건물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벌여야 한다.

임대현황,임대료,주변에서 임대수요가 많은 업종 등을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 공사비는 얼마나 잡아야 하나 =외장 리모델링 공사비용은 평당 50만원선으로 잡으면 크게 무리가 없다.

신축비용의 20%수준이다.

그러나 리모델링 공사비용은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자재를 얼마만큼 쓰느냐에 따라 공사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외장 리모델링에 많이 들어가는 자재가격을 알아두면 공사비용을 예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법과 관련된 건물리모델링에 많이 쓰이는 석재는 제곱m당 8만5천원선이다.

법랑패널이나 세라믹패널이 벤처빌딩 업무용빌딩 등의 리모델링에 주로 사용된다.

당 가격은 법랑패널이 11만원선,세라믹패널이 9만5천원선이다.

압착시멘트패널은 마감을 컬러로 처리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상가건물 리모델링에 주로 쓰인다.

제곱m당 가격은 4만5천원 가량이다.

드라이비트는 여관이나 호텔외벽의 마감재로 인기품목이다.

가격(제곱m당 3만5천원선)이 저렴한 편이고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쉽게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대로쪽 벽면에 처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전원주택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하이보드는 제곱m당 7만5천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공사금액이 1억원을 넘을 경우 리모델링업체에 하자보증증권을 떼줄 것을 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공사가 끝난후 하자가 생겼을때 시공업체가 부도나더라도 보증회사가 공사비용의 3%범위안에서 다른 시공업체를 선정,하자보수를 해주기 때문이다.

도움말:끌&정 리모델

(02)511-4020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