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미술품을 뿌리뽑기위해 협회가 앞장서 자체정화운동을 펼칠 계획
입니다"

최근 임기3년의 한국고미술협회장에 재선출된 김종춘(53.다보성 대표)씨는
"고미술품시장에 가짜가 판치고 있어 미술애호가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며
유통질서확립으로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짜미술품을 근절하기위해 자체정화운동과 함께 정찰제 도입, 감정
업무의 투명성등을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회조직도 과감히 혁신, 임원진을 젊은피로 물갈이해 새바람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그래야만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수 있고 고미술시장도 생기를 되찾을수
있다는 것.

현재 고미술협회에 속해있는 5백여개(준회원 포함 1천여개)화랑 가운데 70%
가량은 폐업위기에 처해있을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고미술품의 국내 반입을 제한하고 있는 문화재보호법과 외환관리법, 관세법
등의 개정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김회장은 꼽고 있다.

문화재반입때 중과세등 걸림돌이 많아 북한의 희귀문화재나 일제식민지때
수탈당한 문화재들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중국 일본 유럽등지로 흘러들어
가는 현실을 그는 안타까워했다.

자정운동을 벌이기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1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놓은
그는 앞으로 5백억원규모의 고미술기금을 조성해 고미술품 담보대출업무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청천"으로 불리는 김회장이 별명에 걸맞게 가짜미술품을 완전히 뿌리
뽑을지 기대된다.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