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은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용 ATM(비동기 전송방식) 스위칭 장치를
국내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LG는 인터넷 백본망인 초고속 국가정보통신망을 구성하는 핵심장치의
하나인 "한빛 CANS(집중형 액세스 노드장치)"를 개발,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납품해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빛 CANS"는 5 Gbps 의 처리 용량을 갖는 에지급(중간용량) ATM
스위칭 장치다.

CANS는 대당 8천만원을 호가하는 장비로 루슨트 테크놀로지,뉴
브리지,노텔 등 유수한 기업들이 만들어 세계시장에 공급해왔으나
이번 LG전선이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ATM 스위칭 장치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성하는 장비로 1.5 Mbps
에서 1백55 Mbps 까지 다양한 속도로 데이터 음성 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게 한다.

ATM통신,프레임 릴레이 통신,전용선 접속,이더넷 등 통신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장비는 ITU-T(국제전기통신연합-전기부문)와 ATM포럼(ATM 사설망
장비업체 규격)의 ATM 규격을 모두 만족시키며 상호 연동( Interworking )
기능도 제공된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최근 가입자망의 고속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내 통신
사업자들도 가입자 액세스장비로 CANS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고속 통신망(ADSL) 예상 가입자가 2백만명 정도임을 감안할
때 국내수요는 7백대 정도로 내다봤다.

LG는 국가 인터넷 망이 구축되어 있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LG는 올상반기까지 CANS 후속 모델을 개발,시판키로 했다.

후속 모델은 6백22 Mbps 망 접속기능 등을 추가하고 MPLS(멀티프로토콜
레이블 스위칭)기능을 추가,인터넷 서비스 기능을 고속화하기로 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