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밤늦게까지 공천심사를 계속,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지역의 공천자를 확정, 17일 발표한다.

일부 공천경합지역에서 막판 후보가 교체되는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현역의원 물갈이는 당초 구상보다 크게 후퇴했다.

호남이 당초 60%이상에서 30%대로 조정되고 낙천대상자로 지목된 의원도
상당수 구제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수도권

서울은 현역의원 22명중 17-18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김상우(광진갑) 추미애(광진을) 이상수(중랑갑) 유재건(성북갑) 김원길
(강북갑) 조순형(강북을) 김근태(도봉갑) 설훈(도봉을) 임채정(노원을)
장재식(서대문을) 박범진(양천갑) 김영배(양천을) 신기남(강서갑) 김명섭
(영등포갑) 김민석(영등포을) 이해찬(관악을) 의원은 공천이 결정됐다.

시민단체의 낙선대상에 올라 한때 불투명했던 손세일 의원(은평갑)도
공천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반면 김상현(서대문갑) 김병태(송파을) 유용태(동작을) 김충일(중랑을)
의원은 막판까지 공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상현 의원은 낙천설에 강력 반발, 비례대표로 돌리는 방안이 제시됐고
김충일 의원은 낙천쪽으로 기울면서 김덕규 전의원 공천이 유력하다.

낙천자대상에 올라 고전했던 이종찬(종로) 정대철(중구) 전의원은 당기여도
등으로 구제됐고 신바람건강강좌로 잘 알려진 황수관 연대교수는 마포을
공천자로 내정됐다.

용산은 설송웅 전구청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의 "저격수"를 찾고 있는 강서을은 김성호 전한겨레
기자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상록 전 삼미그룹 부회장은 당의 간곡한
강남을 출마권유에도 불구하고 끝내 고사했다.

386세대중에는 김윤태 전고대 총학생회장(마포갑) 임종석 전 전대협의장
(성동) 김영술 변호사(송파갑)정도가 전진 배치됐다.

인천은 이강희(남을) 서한샘(연수) 조한천(서.강화갑) 박상규(부평갑) 의원
등이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기도는 대부분 현역의원의 재공천쪽으로 정리됐다.

한때 공천이 불투명했던 최선영(부천 오정)은 회생하는 쪽이고 안양
동안은 이석현 의원으로 정리됐으며 의정부는 문희상 전청와대정무수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봉균 전재경장관은 성남 분당갑에 내정됐고 곽치영 전데이콤사장(고양
덕양갑) 전수신 전삼성라이온스 사장(수원 팔달)이 확정됐으며 이상철
한통프리텔 사장(성남 분당을)의 공천도 유력시된다.

<>호남

광주에서는 정동채(서) 박광태(북갑) 의원이 확정됐고 임복진(남) 의원도
공천쪽이다.

이영일 의원(동)은 막판에 여성후보인 김경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
의장의 급부상으로 공천이 불투명해졌다.

전북에서는 현역의원 대부분이 재공천되는 분위기다.

그간 유동적이던 장영달(전주 완산) 김태식(임실 완주) 장성원(김제)
의원도 예선전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인 강현욱 의원(군산)의 영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익산의 경우 이협 의원과 최재승 의원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을 벌인 끝에 이 의원은 지역구로, 최 의원의 비례대표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에서는 공천 탈락과 회생을 넘나들던 김봉호 의원(해남 진도)이
막판에 공천쪽으로 정리됐다.

강진 완도에서는 천용택 전국정원장이 지역구로, 김영진 의원은 비례대표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창 김남국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