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정체상태를 보였던 주식형수익증권 고객예탁금 등 증시주변자금이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채권 95% 지급을 계기로 공사채형 펀드에 묶인 자금이 풀리면서 이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사의 전체 주식형수익증권 잔고는 지난 2일
현재 58조7천4백억원으로 1주일동안 1조4천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대우채의 95% 환매가 시작된 2일에는 하루에 무려 7천4백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업계는 주식형 펀드로 분류되는 하이일드펀드 뿐 아니라 순수 주식형
수익증권으로도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허연훈 대한투신 영업추진팀장은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거의 사라진 반면
한동한 뜸했던 주식형수익증권 신규가입이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잔고 역시 최근 3일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29일 9조2천23억원이었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2일 현재 9조4천7백44억원
으로 3일동안 2천7백억원가량 늘어났다.

증권업계는 최대악재 였던 대우채권 환매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