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물리학도가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 최초로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전세계 젊은 박사들에게 주는 장학금인 "밀러 펠로(Miller Fellow)" 수상자로
선정됐다.

3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과에서 다음달 박사학위를 받는 최형준
(30)씨가 최근 미국내 저명한 대학 교수로 채용되는 등용문으로 알려진
밀러 펠로 물리학분야 장학금 최종 수상자 2명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밀러 펠로는 지난 1953년 밀러재단에서 물리 생물 수학 공학분야의 우수
젊은과학자를 버클리대학에 유치하기 위해 만든 장학제도로 하버드대의
주니어 펠로(Junior Fellow)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러 펠로 수상자로 선정되면 연봉 4만5천달러를 받고 2년간 버클리대학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연구에 종사할 수 있다.

올해는 미국 하버드, 프린스턴, MIT ,스탠퍼드, 영국 케임브리지 등에서
24명이 물리분야에 지원, 최씨 등 최종 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부와 석.박사과정을 마친 최씨는 그동안 네이쳐
(Nature)지를 포함한 저명 국제학술지에 1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