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경영자들은 우리 근로자들이 공사 구분을 명확
하게 하지 않는 데 가장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은 지난해 12월6일부터 한달여간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최고경영자 1천9백8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경영자들은 우리 근로자에게 갖는 가장 큰 불만으로 ''공사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근무태도''(48.1%)를 들었다.

다음으로 근로조건에 대한 과도한 요구와 빈번한 집단행동(23.0%),
비신사적 언동(15.8%) 등이었다.

올해 노사관계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6%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지난해 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는 예측은 12.0%에 불과했다.

노사관계제도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고쳐야 할 분야로는 <>고용조정
제도 (43.6%) <>퇴직금제도(25.3%) <>각종 휴가제도(14.7%) <>노조전임자
관련제도(12.0%) 등의 순으로 꼽았다.

사용자가 노조사무실과 집기 등을 제공하는 우리나라의 관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5%가 "불법행위여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