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은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주최로 26일 열린 "21세기 중소기업정책 토론회"에서 한정화
한양대교수(경영학)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기술개발은 중소기업
의 경쟁력인만큼 연구개발의 전략적 제휴, 제품개발 컨소시엄, 기업간 공동
설계, 사용자-생산자 협의체 등 혁신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을 진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
들은 양적 팽창 정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중소.벤처기업이 자생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진만 전 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장은 "벤처기업의 네트워크
구축에 미국에서는 1백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를 단축하기 위해서는 정부
가 나서서 중요한 네트워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박영배 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은 "벤처기업의 역사가 짧은데 지원정책의
부작용만 부각시켜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벤처기업의 창의성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둬야하며 자원의 인위적 배분에만 매달리는 정책을 펴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근무 해외한인무역협회장은 글로벌 경쟁하에서 중소기업도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이버교역(전자상거래)의 확대와
생산 무역 유통 판매 등을 총괄하는 "전방위 마케팅"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