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25일 자민련이 공천부적격자 명단발표의
배후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와 명단 발표에 대해 어떤
논의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민련측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사무총장이 공식석상에서 이름을 거명하며 음모론을 얘기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청와대에 근무하는 공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시민단체도 자신들의 명예와 정당성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같은 역할은
언론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새천년 민주당의 정동영 대변인도 "논평할 가치도 없는 얘기"
라며 김 총장의 발언을 일축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