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00선이 붕괴됐으며 코스닥지수도 190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55포인트(3.84%) 급락한 891.22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55포인트 내린 187.80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 900선(종가 기준)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1월3일(887.15)
이후 처음이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4.55포인트 하락한 88.13을 기록했다.

한경인터넷지수도 84.56으로 전날보다 5.73포인트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했다는 소식
으로 약세로 출발, 장중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오는 2월8일 대우채권 환매비율 확대를 앞둔 금융시장 불안심리
마저 가세, 하락폭을 키웠다.

증권거래소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싯가총액 상위 20개종목이
모두 내릴 정도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외국인과 투신사들이 순매수에 나섰으나 은행 보험사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
과 일반인의 매도공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천2백59만주와 2조6천7백41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2백30개로 내린 종목(5백99개)보다 훨씬 적었다.

코스닥시장도 미국주가 하락과 개인투자자들의 이익실현 매도세로 상승세
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락 종목수가 2백74개로 상승종목수(1백31개)보다 2배이상 많은 전형적인
약세장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과 대우채 환매확대가 다가오면서 투자심리
가 위축되고 있어 다음달 초까지는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10.26%를
기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