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과 화성산업, 서한 등 대구지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들이 경영실적 호조와 자구노력 성과에 힘입어 올연말께 잇따라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이들 기업의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채권단이 워커아웃 졸업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업체들도
이에따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워크아웃기업중 경영실적이 가장 양호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채권단은 대구백화점의 경우 워크아웃 사유가 이미 해소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부동산 매각, 증자, 영업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5백6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 부채비율이 3백87%에서 2백78%로 떨어졌다.

올해 매출이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상반기중
전환사채 2백억원이 출자전환돼 부채비율도 2백%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화성산업은 유통부문의 매출 증가와 자산매각으로 부채를 크게 줄였다.

화성산업 소유의 태산엔지니어링과 부동산, 유가증권 등을 내다팔아
부채비율을 6백%에서 3백%대로 떨어뜨렸다.

건설부문에서도 올해부터 철골구조물, 프리캐스팅(PC) 등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경영정상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회사는 최근 동아백화점 포항점을 매각한데 이어 보유하고 있는 LG텔레콤
주식과 쁘렝땅백화점의 매각을 전제로 한 워크아웃 졸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올해중 연간 금융비용을 2백억원 이하로 낮출 경우 연간
5백억원이상의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한의 경우도 집중적인 자산매각과 관급공사를 잇따라 수주, 채권단과의
협약보다 자구계획이 30%이상 빨리 이행되고 있다.

워크아웃 당시 3백48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자구노력을 기울인 끝에
자본금이 1백억원으로 불어났다.

서한은 지난해 2천억원의 관급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올해 수성구 옛
본사 사옥터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고 경산 사정동, 수성1가 재건축 등
자체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한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절반이하로 줄여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해 채권단에 추가 채무조정을 요청해 두고 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