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디지털 마켓"의 저자 웨일드 무가야르는 책 서두에서 전자상거래
구현의 4단계를 <>사전평가 <>전략수립 <>기술구현 <>비즈니스로 정의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가장 첫 단계가 자체 사전평가라는 점이다.

즉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경영하기 전에 만들려는 홈페이지나 기존
웹 사이트에 대한 평가와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 평가할 때는 어떤 대목을 체크해야 할까.

우선 <>사이트 방문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방문자들이 주로 찾는 곳(서비스
페이지나 상품소개 코너)은 어디인가이다.

예를 들어 국내 한 기업이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회원 정보를
수집한 결과 다음의 결과를 얻었다.

<>직업 :회사원(45%) 대학생(33%) 중고생(13%) 주부(5%).

<>성별 :남성(58%) 여성(42%)..

이곳 회원은 여성이 40%를 넘었다.

만약 이 기업이 주부 대상의 화장품 업체라면 여성 비율이 높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주부의 비중은 매우 낮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은 주부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웹사이트의 목적과 방문자의 관심.목표가 일치할 때 온라인
활동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1) 경품잔치 2) 50% 할인 3) 신상품
소개등 3개 이벤트를 내걸었다.

클릭 수는 각각 1) 3만5천 2) 6만5천 3) 1만이었다(첫 페이지 뷰 수는
50만번).

2) 번 이벤트에 대한 호응이 가장 높았으므로 이 사이트는 앞으로 할인제품
을 중점 소개할 필요가 있다.

또 이벤트의 전체 클릭수가 11만이므로 이 사이트 방문객의 20%는 이벤트
코너를 방문한 셈이다.

이벤트를 시작할 때 목표를 정해놓고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도
필요하다.

웹 비즈니스에 대한 갖가지 세련된 전략이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필자가 처음 인텔에 입사해 인터넷 마케팅을 맡았을 때 홍콩에 있는 내
상사의 첫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당신이 맡은 사이트의 주 고객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나처럼 대답도 못하고 식은 땀만 흘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임익철 인텔코리아 과장 ic.lim@ inte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