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가 경제불안을 해소하기위해 자국 통화를 미국달러화에
고정시키기로 했다.

하밀 마우아드 에콰도르 대통령은 수크레화의 가치를 달러화에 고정시키는
페그제를 도입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수크레화의 가치는 달러당 2만5천수크레로 고정된다.

마우아드 대통령은 전국에 방송된 연설을 통해 "에콰도르는 정치 경제 사회
적으로 매우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지난 2개월간 검토한 끝에 수크레화
를 달러에 고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수크레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누구든 고정된 환율로 수크레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조치가 이자율을 낮추고 경제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환율을 고정시켜두면 환율상승(가치하락)에 대한 우려없이
금리를 인하,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다.

마우아드 대통령은 페그제 도입을 중앙은행에 요청할 것이며 만약 중앙은행
이 반대할 경우 임시국회를 소집, 이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연료값은 오는 7월까지 동결된다고 발표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동결된 은행예금 인출을 오는 3월부터 부분적으로 허용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의 비상조치 법안을 곧 의회에 송부할 것이며 이 법안은
헌법과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 선태 기자 orc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