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대방무우 대기만성 대음희성 대상무형

아주 넓은 곳에는 모서리가 없고, 아주 큰 그릇은 더디게 이루어지며,
아주 큰 소리는 잘 들리지 않으며, 아주 큰 모양에는 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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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41장에 있는 말이다.

노자는 도의 실체를 설명하기 위해 세속인간의 인식한계를 넘어서는
절대가치로서의 "큰 것" 즉 대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우주공간에는 동서남북의 방위나 모서리가 없다.

큰 것을 만드는 데에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우주의 대교향곡은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

엄청 큰 모양의 것을 사람의 인식능력으로는 형상화할 수 없다.

조그마한 터에 집을 짓고, 울타리를 둘러치고, 예금통장에 돈 몇푼 모아두고
컴퓨터 모니터나 들여다보며 귀에 "핸드폰"이나 갖다 대는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잡히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 것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