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딩관리경영자

빌딩관리경영(FM.Facility Management)은 빌딩 아파트 호텔 등 각종 건축물
과 토지 등의 부동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단순한 시설관리가 아니라 전문경영기법을 도입, 기업의 부동산을 개발하고
수익을 늘려주는 역할까지 맡아서 하는 업무다.

FM사업은 첨단정보시설을 갖춘 인텔리전트빌딩과 고급아파트의 급증,부동산
관리분야 전문화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커지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

올해 시장규모는 1천5백억원정도였고 오는 2005년께엔 8천억~9천억원 수준
으로 급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점을 노린 국내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애버랜드를 비롯 대교그룹 신라호텔 신영건업 한국감정원 등이 잇따라
진출했다.

미국의 부동산투자.관리전문업체인 시비리처드엘리스 매트로베스트
메릴리얼티 등 대형업체들도 한국시장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95년엔 FM학회가 설립돼 체계적인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건축설비 금융 건설 정보통신 도시계획 부동산컨설팅 등의 전문지식을
겸비하면 환영받는다.

현재 국내엔 FM분야 전문인력이 흔치않아 관련분야지식을 쌓을 경우 고수익
의 연봉도 보장된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재테크 상담사

프라이빗뱅커(PB).

이른바 재테크 상담사들이 금융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리테일(소매) 금융을 활성화하려는 은행들이 앞다퉈 인재양성에 열중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하는 일은 개인고객의 종합자산관리상담.

은행의 상품은 물론 주식 부동산투자에서 세무상담까지 모든 재테크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중산층이상 고객을 상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포츠 여행 등 각종
취미활동 분야에도 상당한 숙련도가 요구된다.

이들은 대부분 은행내 인력중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보통 5대 1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행내에서 선발된 사람은 따로 3~6개월가량 행내.외에서 교육을
받는다.

기존 은행업무는 물론 증권업무 투자신탁업무 부동산업무 법률.세무 지식 등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과정을 거친 뒤에야 PB들은 각 지점에 파견돼 개인고객을 상대로
재테크 전문가 역할을 수행한다.

아직까지는 다른 직종의 행원과 보수차이가 없는게 흠이다.

하지만 은행별로 연봉제나 성과급제를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론 자신의 실적에 따라 억대 연봉을 받는 재테크상담사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재테크분야가 하나의 전문분야로 발전하고 있어 금융전문가로 성장하려는
사람들에게 더욱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외환딜러

외환딜러는 미국 달러화 등 세계 각국의 통화를 사고파는 거래를 하는
전문가들을 말한다.

은행과 종합금융사에 있다.

기업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거래하기도 하고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거래하기도
한다.

대체로 매일 1억달러 한도내에서 사고 팔수 있다.

1억달러는 원화로 1천1백억원이 넘는다.

그러니 자칫하면 큰 손실을 입는다.

물론 큰 이익을 낼 수도 있지만.

한마디로 피말리는 직업이다.

매일 매일 승부를 벌여야한다.

모든 뉴스에 늘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

국내 뉴스만 아니다.

런던 뉴욕의 외환시장 움직임을 파악하는건 기본이다.

태국 바트화 동향도 체크해야한다.

일본 닛케이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도 신경써야한다.

나름대로 비공식 채널 등을 동원해 정보수집 작업도 해야한다.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직업에 어떤 마력이 있어서일까.

산업은행 문성진 딜러는 "외환 딜러가 된 이후 출근하기 싫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은행들은 적성및 일정한 자격요건 등을 따져 외환딜러를 선발한다.

<> 승부욕 <> 순발력 <> 냉철함 등의 자질을 갖춰야한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보험재무설계사

재무설계사(FC.Financial Planner)란 이름의 새로운 보험설게사 직종이
각광받고 있다.

웬만한 FC의 연봉이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견 직장인이 직업
을 바꾸는 사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들어선 박사학위 소지자나 미국 경영대학원(MBA) 졸업자, 대기업
중견간부 출신도 적지 않다.

재무설계사는 고객의 평생을 한건의 보험으로 책임지는 종신보험만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기존 보험설계사와는 그 역할이 다르다.

보험회사가 요구하는 자격요건 또한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풍부한 사회경험을 필요로 한다.

금융 전반에 관한 폭넓은 지식도 갖춰야 한다.

고객에게 앞으로 살면서 언제 얼마만큼 돈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그에 맞춰 보험상품을 권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각 보험사들은 재무설계사를 직장경력이 5년 이상인 남성 중심으로
뽑고 있다.

보통 각 회사에선 FC로서의 활동경험이 많은 매니저로 하여금 채용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

이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엔 경영진과도 별도 면접을 갖는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