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지 / 스텔라 김

통일의 형태가 어떠하더라도 21세기엔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통일의 전제조건은 남과 북이 적대적인 관계를 해소하고 상호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과도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21세기에 북한은 중국식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방의 범주는 현 체제를 보호하는 수준으로 상당히 제약적일 것
같다.

김정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발독재 모형을 가미해 집중적으로 경제개발
을 꾀할 경우 북한의 경제개발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남북통일을 위해 무엇보다도 상호불신과 적대감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상호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남북통일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강자인 남한이 약자인 북한에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동시에 정권의 변화와 무관하게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상호경제적
의존도를 높이고 기타 교류를 통해 상호접촉을 늘려야 한다.

그러면 북한은 지도자의 의지와는 별개로 점진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